친누나 결혼식 엎어버림

나는 25살 위로 29살 다되가는 누나가 하나있다
원래는 사이가 그럭저럭 나쁘지 않았는데
누나가 내가 21살때 군대갔을때
내가 고등학교까지 야구선수였다
야구 어느정도해서 좋은데는 못가고 내가 갈수있는데가
별로 없어서 1년정도 정신나간채로 놀다가 상무떨어지고
뒤늦게 정신차려서 일반병으로갔다
내가 그동안 모아논 야구장비들 특히 글러브만 하더라도 70만원이
넘어가는데 이년이 돈없다고 방망이 스파이크 아대 글러브 다합쳐서
중고나라에 200만원정도에 팔았다
내가 야구에 대한 애증이있는걸 뻔히 알면서도 지 욕심때문에
이짓거리를해서 그뒤로 나는 이년을 가족으로 생각안했다
공부 지지리안해서 대학 겨우겨우 졸업하고 경리로 그냥저냥
입에 풀칠할정도는 벌길래 어차피 나랑 남이라 신경안쓰고 살았는데
지 주제를 모르고 구두 백사고 아반때산다고 3천정도 카드빚진거 아버지가
갚아드리고 지가 미안하다고 아반떼팔고 눈물흘리길래 나는 이년이 정신차린줄알았다
그때가 2년전 일이었고 그러다 작년 9월에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캠핑족이네 나발이네
이상한짓한다고 카니발중고랑 24인용텐트 이딴거산다고 1700정도 긁어서 나는
이년한테 완전 마음접었다
여기까지가 지금까지 있었던 큼직한 일이고 이년이 작년 크리스마스에 한화다니는
남자만난다고 집안에 자랑하길래 호구하나 물어서 빨리꺼졌음 좋겠단맘에 그러려니했다
근데 이 형님이 누나한테 내 얘기듣고 내가 야구선수 했다는거알고
한번 만나보고싶다길래 만나봤다
야구 광팬이고 연봉도 6천넘게받는 성실하고 진짜 괜찮은 사람이었다
사회인야구 한다길래 내가 팀에가서 레슨도해주고 하면서 3월달쯤 급격하게
형님이랑 가까워졌다 만나다보니 우리누나한테 너무 과분한거다
혼자 그렇게 생각하다가 지난달에 누나랑 얘끼하다가 결혼비용이니 이런거 주섬주섬
물어보다가 이년이 한다는 소리가 어차피 형님이 연봉 6천에 자가로 24평 아파트있고
결혼약속잡았으니 대충 자기돈 1000만원에 아버지한테 말해서 2천정도 해달라고
시집가면되지라고 너무 쉽게말하는거다
그래서 내가 마지막으로 형님 진짜 사랑하냐고 물어보니
그냥.. 사람좋으니 만나는데 사랑은 모르겠다더라
개빡쳐서 그주 주말에 형님한테 야구끝나고 술한잔 하자고 말씀드려고 지금까지
있었던일 다 얘기하고 내가 우리누나 형님같은 좋은사람 만나는거 너무 좋지만
앞으로 형님앞길에 힘드신일 너무 많은꺼같아서 이렇게 어렵게 말씀드린다고
한번 생각해보라고 대신 저희 인연은 여기가 끝이아니라 계속 이어진다고 말씀드렸다
도저희 형님이 저년이랑 이어져서 앞으로 고생길 보이는게 너무너무 싫더라
결국 어제 형님이 결혼생각 다시한다고 나한테 연락왔고 오늘 야구장에서 우리둘은
아무렇지도않게 평소처럼 지내는데 그래도 좀 씁쓸은 하더라
집안에 이런인간있으면 이런 사단도난다
명심해라